하루 물 2L, 꼭 마셔야 할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진실

하루 물 2L의 숨겨진 이면
Jul 02, 2024
하루 물 2L, 꼭 마셔야 할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진실

하루 물 2L, 과연 절대 규칙일까?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물을 2리터씩 꼭 마셔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 믿음은 여러 건강 및 다이어트 관련 조언에서 반복되며, 마치 금과옥조(金科玉條)처럼 자리잡고 있습니다. 금과옥조는 매우 귀중한 법칙이나 교훈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과연 하루 2리터의 물 섭취가 모든 사람에게 필수적일까요? 오늘은 이 믿음의 숨겨진 이면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물 2리터의 유래와 그 실상

하루 2리터 물 섭취 권고의 근원은 1945년 미국 국립연구위원회(NRC)에서 발표한 권장사항으로, 성인은 하루 약 2.5리터의 물을 섭취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권고에는 중요한 단서가 빠져 있습니다. 바로 “대부분의 물은 음식에 포함되어 있다”는 부분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구를 간과한 채, 순수한 물 2리터를 섭취해야 한다는 오해를 하게 된 것이죠.

과학적 근거: WHO와 미국 국립의학원의 권장 수분량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약 2리터의 물 섭취를 권장합니다. 이 수치는 음식과 음료를 포함한 총 섭취량을 의미합니다.【참고자료3】 또한, 미국 국립의학원(NAM, 과거의 IOM, 현재의 NASEM)은 성인 남성의 경우 하루 약 3.7리터, 여성의 경우 약 2.7리터의 수분 섭취를 권장합니다. 이 수치 역시 음식과 음료를 포함한 총 섭취량을 의미합니다.【참고자료4

음식 속 수분의 중요성

사실 우리의 일상 식단에는 상당한 양의 수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과일, 채소, 수프, 심지어 고기나 밥과 같은 일반 음식들까지도 상당량의 물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수박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오이, 토마토, 딸기 등의 다른 과일과 채소도 마찬가지입니다. 육류 역시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돼지고기의 경우 약 6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고기와 닭고기도 각각 약 55%와 65%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밥도 약 60%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음식의 수분 함량 예시

- 수박: 90% 이상

- 오이: 95%

- 토마토: 94%

- 딸기: 91%

- 오렌지: 86%

- 우유: 87%

- 돼지고기: 약 60%

- 소고기: 약 55%

- 닭고기: 약 65%

- 밥: 약 60%

한국인의 일상 식단에서 얻는 수분

한국인의 하루 식단에서 얻는 수분량을 고려하면, 음식에서 약 1리터의 수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과일, 채소, 국물 요리, 밥 등의 식단 구성에서 비롯됩니다. 따라서, 하루에 추가로 섭취해야 하는 물의 양은 약 1리터에서 1.5리터 정도가 적당합니다. 이는 개개인의 생활 습관과 활동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 물 한 잔(일반적으로 약 240ml)을 기준으로 하면, 1리터는 약 4잔, 1.5리터는 약 6잔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하루에 약 4잔에서 6잔의 물을 추가로 마시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갈증은 최고의 지표

우리 몸은 필요한 수분을 자연스럽게 요구합니다. 갈증은 몸이 물을 필요로 한다는 신호로, 이는 몸의 수분 균형을 맞추기 위한 가장 자연스럽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갈증을 느끼기 전에 미리 물을 마셔야 한다는 믿음은 과학적으로 뒷받침되지 않습니다.

한꺼번에 마시면 오히려 해롭다?

물을 한꺼번에 많이 마시는 것보다 나눠서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체내 수분 균형을 유지하고, 신장이 과부하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한꺼번에 많은 양의 물을 마시면 소화기계와 신장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체내 전해질 균형을 깨뜨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루 종일 조금씩 꾸준히 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욱 유익합니다.

결론: 하루 2리터, 맹신하지 말자

결론적으로, 하루에 꼭 2리터의 물을 마셔야 한다는 규칙은 모든 사람에게 절대적인 것이 아닙니다. 일반적인 권장 사항을 따르되, 자신의 몸이 보내는 신호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갈증을 느낄 때 물을 마시고, 활동량이 많거나 더운 날씨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물을 마셔야 합니다. 따라서 '하루 2리터'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몸의 신호를 존중하는 것이 진정한 건강을 위한 길입니다.

“여러분도 자신의 몸에 귀 기울여 적절한 수분 섭취를 하며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참고 자료

  1. [NutritionFacts.org](https://nutritionfacts.org/topics/water)

  2.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https://medlineplus.gov/ency/article/002471.htm)

  3. [WHO, The right to water, 2003](https://iris.who.int/handle/10665/42661)

  4. [National Academies of Sciences, Engineering, and Medicine (NASEM), Dietary Reference Intakes for Water, Potassium, Sodium, Chloride, and Sulfate, 2005](https://www.nationalacademies.org/our-work/dietary-reference-intakes-for-electrolytes-and-water)

Image by 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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